골프장으로 몰리는 돈 수도권 골프 회원권 값 1년 반 사이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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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회원권플라자 댓글 0건 조회 1,944회 작성일 21-08-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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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국으로 나가지 못한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몰리면서 골프회원권 값이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표한 ‘골프회원권값 왜 이러나?’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골프회원권 값은 2019년 1월 이후 올해 8월까지 51.9%나 폭등했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3억~5억원대 회원권으로 73.9%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체 회원권값은 41.7% 상승했다.


경기 용인에 소재한 태광CC의 경우 지난해 1월 평균 6919만원이었던 회원권 가격이 지난 8월 평균 1억4887만원으로 115.2%나 올랐다. 1년반 사이에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도 82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107.3% 상승했고, 강원 삼척의 파인밸리는 1850만원에서 3800만원으로 105.4% 올랐다. 이어 화산과 파인크리크(98.0%), 블루원용인(97.7%), 레이크사이드(92.2%), 신원(92%) 순으로 많이 올랐다.


골프회원권 값 상승률 톱10을 기록한 골프장 중 9개가 수도권에 입지한 골프장 회원권이다.


서천범 소장은 “골프회원권 값이 이처럼 폭등한 것은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자억제책 등으로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이 회원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생절차를 거쳐 대중제로 전환하면서 회원권 수가 감소한 데다, 부실 회원권이 정리되면서 회원권 투자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진 것도 회원권 값 폭등세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즉 회원권을 사면 골프를 값싸게 칠 수 있는 이용가치에다 회원권 값도 상승하는 투자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골프회원권 값은 2008년 4월 평균 3억1705만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직후인 2016년 12월에는 평균 1억1182만원으로 64.7%까지 폭락했다. 그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오다 올해 6월부터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전월보다 6.8% 폭등했고 7월에도 4.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19년 1월 이후 올해 8월까지 51.9%나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충청권 23.1%, 강원권 21.3%, 영남권 14.6% 순이었다. 가격대별로는 3억~5억원대 회원권 값이 73.9% 폭등했고 2억~3억원대 46.8%, 5억~8억원대와 5000만~1억원대가 각각 39.6% 올랐다.


서천범 소장은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과 코로나 사태 덕택에 회원권 값이 폭등하고 있지만 회원권은 이용권에 불과하고 입회금 반환 문제도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